Sunday, February 15, 2009

journal



2009년의 문턱을 넘으면서 모국에서의 내 나이는 어느 덧 21살이 되었다. 여기 미국에서야 만 19세라는 나이로 10대의 끝에 간당히 메달려 한숨을 쉬고 있지만서도, 21살이라는 나이가 어디 어린나이던가.

인터넷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노라면 21살의 예술가, 21살의 건축가, 21살의 디자이너 또는 그저 막연하게 21살의 아티스트등... 수많은 이들이 당당하게 그 타이틀과 그들의 나이를 자신의 이름옆에 내 걸고 생활하고 있다. 그들이 정말로 신용할만한 예술가이고 건축가이고 디자이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그렇게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겐 큰 자극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내 인생의 4분의 1을 무얼 하며 보냈으며 무엇을 이룩했던가. 21살에 위업을 성취한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 몇 댈만한 지식조차 쌓지 못했다.

다지 어린 나이에 무언갈 해내었다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 옅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너무나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고 혹은 성공하며 배워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내 자신을 내가 너무 잘 알기에 그 자극이 고통스러울 뿐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내 주변에 있고 그것을 받아들일 역량이 내게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 나 또한 내가 그만한 그릇이 된다고 믿는다...

간혹 나를 불편하게 하는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된다면, 그 누구에게도 부끄러울 일이 없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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